추석을 목전에 둔 가운데 지역내 한 사업장에서 대규모 체임사태가 발생해 노동자들이 집회신고를 하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울산을 본사로 하는 이 업체는 광양사업장의 모든 종사자들을 8월 31일자로 해고한 상태여서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 근로자들은 항의 주체조차 불투명한 상태여서 사회적 파장이 우려된다.
문제의 사업장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매각한 미니밀공장 철거 현장이다. 공장철거 작업은 울산에 소재지를 둔 대산ENG산업개발이라는 업체가 수주를 맡아 지난해 9월부터 철거공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그런데, 이 회사는 지난 7월부터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단기계약 형태로 근무 중인 종업원들에게 8월 13일까지 퇴사하라고 통보했다.
회사의 이러한 통보에 따라 일부 종업원들은 임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상태에서 8월 13일자로 퇴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퇴사하지 않은 직원들에 대해서도 8월30일자로 전원 해고통지를 했다.
문제는 해고된 근로자들이 7월 이후 임금을 지급받지 못한데다 지역내 중기업체나 주유소, 철물, 세탁 등 이 현장에 물품을 공급하는 업자들도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
한 관계자는 지급받지 못한 임금과 공사대금이 25억원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 현장은 메리츠화재가 투자를 하고, 대산ENG산업개발이 시행을 하며, NH투자증권이 지급보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체불 사유에 대해 시공사 대표는 “투자사에서 돈이 들어오지 않아 지급을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고, 투자사인 메리츠화재 측은 “임금 등의 문제는 회사가 해결할 문제”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회사측은 밀린 임금과 대금을 9월 10일까지 지급하기로 했으나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근로자들은 13일, 광양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고 15일 오후 2시부터 광양제철소 정문과 1문, 2문 앞에서 집회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에서 파장이 우려된다.

황망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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