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망기 발행인

탐욕은 결과적으로 
세상을 병들게 하고, 
자기 자신을 
망치기도 하지만, 
어려운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지켜온 원동력

 

900. 광양만신문이창간 18주년을 맞으면서 지령 900호를 기록했습니다. 1년은 52주, 18년동안 광양만신문은 매년 50회씩 발행됐습니다. 명절 연휴나 휴가 등으로 인한 불가피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한번도 결호없이 독자들을 찾아간 셈입니다. 
900번의 신문에는 지난 18년간 광양의 모든 변화가 담겨있습니다. 창간 당시 광양만신문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기사,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기사를 많이 싣자고 다짐했습니다. 아울러 지역 여론이 왜곡되지 않도록 하고, 지역발전의 비전을 제시하면서 어떤 종류의 불의와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천명했습니다. 
‘초심을 잃지 말자’는 말을 하곤 하는데 창간 18주년을 맞으며 광양만신문의 임직원들은 새삼 창간정신을 떠올리며 더욱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집니다. 
제대로 된 지역신문을 만들자는 광양만신문의 다짐은 18년의 시간이 쌓인 지금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고 험합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19의 긴 터널은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4차유행은 진행되고 있고, 연일 4자리수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일상이 멈추고,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는 역설적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새삼 깨우쳐 주기도 했습니다. 
광양만신문은 지난 18년동안 지역의 산업평화 정착과 노사화합을 위한 직장인 축구대회 개최, 지역 청소년들과 함께 만드는 광양청소년신문 발행 등 지역민과 함께 하려는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지역과 소통하고, 지역과 함께 하려는 이러한 노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입니다. 지역신문의 뿌리는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돌이켜보면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들은 인간의 탐욕에서 비롯됩니다. 환경문제가 그렇고, 인재로 불리는 자연재해로 인한 희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극단적 이기주의의 산물인 탐욕은 결과적으로 세상을 병들게 하고, 자기 자신을 망치기도 합니다.
 탐욕이 지배하고, 물신이 지배하는 세상이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는 자기 희생을 묵묵히 감내하며,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낮은 곳에서 자기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지켜온 원동력입니다. 광양만신문은 ‘더불어 사는 광양’을 지향합니다.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참다운 인간의 모습일테니까요.
탐욕에서 비롯된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서는 과감한 고발을 망설이지 않으면서, 주변과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는 신문! 광양만신문 임직원들이 창간 18주년을 맞으며 그리는 신문의 모습입니다. 지난 18년동안 광양만신문을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독자여러분과 광고주, 광양시민과 향우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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