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알 광양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 기본계획 중간보고회 모습.이 사업은 2023년까지 국비 49억원, 시비 21억원 등 총 사업비 70억원이 투입된다.

광양시가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을 통해 광양 매실산업의 제2의 전성기를 구현할 방침이다.
청년농부들이 그려가는 광양매실의 미래라는 주제로 청춘과 문화를 품고 광양매실을 도약시키겠다는 입장인 것.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국적으로 매실농가가 대폭 늘어나 매실산업 자체가 사양 산업에 이르게 됐고, 빛그린매실사업단의 실패로 인해 또 다른 매실사업의 시설투자가 적절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이 사업자체를 만류하고 있다.
지난 24일 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농촌 신활력플러스 사업 기본계획 중간보고회에서도 매실현장의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며 이 사업의 신중성을 강조했다.
농촌 신활력 플러스사업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에 걸쳐 국비 49억원, 시비 21억원 등 총 사업비 7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다. 
광양시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2020년 농촌 신활력 플러스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이 사업은 추진됐다.
이 사업은 농촌개발사업 등으로 구축된 농촌지역 자산과 다양한 민간 자생조직을 활용해 매실산업 고도화, 매실문화 융복합화, 매실의 패러다임 전환 등 3가지의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우선 매실 1,2,3차 산업 고도화를 통해 매실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여기에는 광양 매실와인체험 양조장과 청년 매실 스마트·기계화 시범 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다.
매실문화 융복합화는 매실문화 거점 조성으로 매실문화 콘텐츠를 육성한다는 계획으로 매실문화터널조성이 주된 사업이다.
매실의 패러다임 전환은 광양매실공유경제지원센터를 조성해 추진조직 역량강화로 인적자원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매실관련 액션그룹에 사업화를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광양매실공유경제지원센터는 2007년 폐교한 진월초 오신분교를 활용하여 조성한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유인 청매실농원 대표는 “광양매실공유경제지원센터를 조성함에 있어 오신분교를 이용한다고 했는데 너무 외딴 곳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며 “사람들의 접근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매실관련 시설들이 한곳에 모여 있어야 시너지를 낼 수 있기에 매화축제가 열리는 다압면 신원리 부근으로 이동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김한석 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이 사업이 성공하려면 체계적으로 운영비까지 얼마가 들어가는지 먼저 파악해야 한다”면서 “그런데 이번 용역보고에는 사업이 시행된 이후의 운영비 일체가 누락돼 있다”고 지적했다.
조상현 매실연구원은 “자금이 마련될 수 있는 주체에 따라서 구성원들의 이해관계 충돌이 생기게 된다”며 “예산은 70억 확보했다고 하지만 사업주체가 명확하지 않아 빛그린매실사업단과 같은 결과가 없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역사는 “매실와인체험 양조장과 더불어 와인터널의 50%이상의 콘텐츠가 수익사업 모델”이라며 “각각의 콘텐츠에서 수익을 낼 수 있어 시의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고 대답했다.
이에 조상현 매실연구원은 “수익사업이 힘들어지게 되는 것은 사람들이 안 오게 되면 곧바로 나타난다”며 “그때 자금을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사람이 사업주체의 구성원이 돼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재복 매실원예과장은 “2023년까지 사업이 완료되고 이후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 사업자체를 운영하는데 있어 전문경영인이 아니면 경영이 어려워 질 수 있다”며, “인력 운영사업계획을 좀 더 구체화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병한 안전도시국장은 “이 사업에는 역량강화사업이 30%이상 되어야 한다. 그래서 교육에 관한 사업들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것들을 잘 정리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사업기간 내 추진해야할 사업과 지속해야할 사업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정리해서 보고해 달라”고 용역사에 제안했다.
이와 함께 기존의 다른 교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 터널 내 연계 프로그램 개발, 매실가공제품 특별화 등의 의견이 제기됐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김명원 부시장은 “지역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자는 의미에서 이 사업이 시행됐다. 현재 매실산업의 여건이 그렇게 녹록치 않은 것이 사실이기에 오늘 제시된 의견을 좀 더 보안해 중간보고회를 다시 한 번 더 여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용역사는 빠른 시일 내에 중간보고회를 재개할 방침이다. 
농촌신활력플러스 사업이 지역 특산물인 매실 관련 가공산업 활성화와 관광산업에 얼마나 도움이 될 것인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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