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룡면에서 ‘올벼심니’를 통해 감사와 나눔의 전통문화를 이어가자는 잔치 한마당 행사가 열려 화제다.
지난 17일 옥룡면 천리향에서 옥룡나르샤 올벼심니 추진위원회(위원장 김경식) 주관으로 올해 첫 벼수확에 대한 감사의례인 ‘올벼심니 전통행사’가 열렸다.
올벼심니는 그해 첫 수확한 벼를 찌고 말려 도정한 쌀로 밥을 지어 가장 먼저 조상에게 ‘올벼(일찍된 벼)로 심례(마음의 예)를 올린 후 이웃과 함께 나눠 먹는 추수감사 성격의 전통적 의례이다. 
이날 옥룡면의 각종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로 풍년 농사 감사의례를 간단히 마치고 마을별로 올벼 쌀을 배분하는 올벼심니 나눔행사를 가졌다.
행사 주요 내용은 ‘하늘에 감사, 이웃과 나눔’이라는 주제로 제1부 추수 감사 제례의식을, 제2부에는 올벼심니 나눔 잔치와 함께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됐다.
마을공동체 옥룡나르샤는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600만 원으로 직접 벼농사를 짓고 수확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옥룡나르샤는 이달 말까지 올벼 쌀 500여Kg을 옥룡면 26개 마을과 초등학교 2개교에 배정해 마을잔치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서현 광양향교 전교는 “과거 품앗이 중심의 농경사회에서 이웃과 함께한 대표적 나눔의 미풍양속인 올개심니가 사라져 많은 아쉬움이 있었는데 몇 십 년 만에 올개심니를 접하고 보니 감회가 새롭고 이러한 가치 있는 전통문화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한 옥룡면민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경식 추진위원장은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시 미뤘던 올벼심니 행사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 완화되어 개최하게 되었다”며, “우리 세시풍속인 올벼심니가 재인식되고 확산되길 바라며, 주민들 모두가 코로나19를 잘 극복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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