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약자 편에 서서 상처 보듬어 주는 정치인 되고 싶어

“정의당은 그동안 지역주민의 의견을 받아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고 보다 안전하고 깨끗한 지역과 노동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어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라는 거대 양당의 틈에서 원칙과 소신, 그리고 국민경제를 지키는 일은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저 이경자는 순천·광양·곡성·구례 지역의 노동자, 주민들과 만나서면서 환경오염이 없는 지역, 동일사업장에서 비정규직이라는 이름으로 차별받지 않는 지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민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지역의 산업단지를 전환해야 합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권력입니다. 세상을 흔드는 특권이 아닌 국민을 위한 정의로운 권력이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자신을 ‘가장 보통의 영웅’이라고 칭하는 이경자 후보는 기득권과 불평등 해소를 위해 앞장서려는 목표를 가지고 이번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지역의 현안 사업 중 시급한 것은 지역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병원과 권역외상센터를 유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포스코 광양제철소폭발사고로 5명의 노동자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다수의 산단이 위치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해 인근에서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여 치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동권 종합병원 및 권역외상센터 유치를 통한 건강권 확보가 여는 정책보다 시급하다 생각합니다. 이것은 지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후보는 광양만권은 포스코를 비롯한 많은 수많은 공장들로 인해 환경적인 문제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 문제에 대해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자와 함께하는 광양만권의 지역 그린뉴딜 정책이 필요합니다. 이것은 2040년까지 삶의 질이 감소하지 않으면서도 온실가스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녹색산업으로서의 지역을 전환하는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 2020년부터 기후위기기본법, 그린뉴딜특별법을 제정하고 기존 녹색성장기본법을 개정하거나 폐기해야 된다고 봅니다. 아울러 국가산업 단지에 대한 대기오염 총량제의 실효성을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 할 것입니다.”
이 후보는 여순사건이 발생한 지 7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진상규명이 미비하고 희생자와 그 유족의 명예회복과 보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강조했다.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순사건 다큐멘터리 단편영화를 만드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픈 역사를 잊지 않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참이 필요합니다.”
이 후보는 이번 해룡면의 선거구 편입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많이 당황스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사실 순천의 해룡은 생각지도 않은 곳이었기에 선거구 획정 결과가 놀라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선거구가 다수당의 힘의 의해서 정해졌다는 것에 분노했습니다.”
이 후보는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더불어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민생당 등 다수 정당이 꼼수를 부렸다고 꼬집었다.
“순천 해룡면이 광양 선거구에 편입되면서 순천 해룡면민들은 시민 주권을 잃어버렸습니다. 민주당 등 다수당이 되돌려 놓겠다고 하는데 그 말이 무책임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해룡면 5만 5천명의 의견을 받아 들여 중대 선거구제를 도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 후보의 하루는 새벽 5시부터 시작된다. 코로나 19 감염병 사태가 있기 전에는 5시에 기상해 하루의 일정을 확인하고 5시 50분부터 새벽을 여는 노동 근로자들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코로나19 감염병 이후에는 근로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는 것을 자제하고 거리에 나가 출근 인사로 대신하고 있다.
순천과 광양의 경우에는 광양으로 출근하는 근로자들이 많기 때문에 광양 컨테이너 부두 사거리와 포스코 광양제철소 1문 입구 사거리에서 인사를 전하고 있다. 곡성과 구례는 5일장이 같은 날 들어서기 때문에 5일장날을 이용해 곡성과 구례주민들을 만난다. 
“아침 출근 인사가 근로자들인 아빠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오전과 오후시간은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엄마 및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오전과 오후시간 농협 하나로 마트 및 홈플러스, 5일장을 방문해 주민들에게 인사를 전하는데, 시장이나 마트 입구에서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인사 및 선거홍보를 하고 있다.
퇴근시간도 출근시간과 마찬가지로 퇴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장소만 옮겨 인사를 한다. 하지만 저녁시간에는 식당을 방문하여 인사하지 않고 거리홍보만 하고 있는데, 식사하는 분들에게 피해가 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대부분 거리홍보로 이루어져 있는 선거홍보는 20시경 마감한다.
이후 그날 진행된 홍보성과를 검토하고 내일을 위한 회의를 거친다. 취침은 24시 또는 0시 30분 사이에 들고 있어 수면시간이 부족한 편이다. 부족한 수면시간은 이동시간을 이용해서 보충하고 있다.
이경자 후보는 바람직한 정치인이 되기 위한 롤 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이정미 정의당 위원을 꼽았다. 이 후보는 “이정미 의원의 발자취를 따르고 싶다. 이정미 의원의 ‘꿋꿋한 버팀목이 되는 나무 같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말을 좋아 한다”고 소개했다.
“나무는 한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지키며 비와 바람을 맞는 역경을 견디고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든든한 벗이 되고 있는 것처럼 저도 늘 같은 자리에서 말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더워도 추워도 불평하지 않고 오로지 뿌리에 힘을 쏟는 나무 같은 정치인이 되고자 합니다.”
이 후보는 이정미 위원과는 어려운 일이나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될 때 전화통화를 해서라도 조언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전국 어는 지역에 출마해도 험지라는 이정미 의원의 말이 있었는데 그 말은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하나하나의 과정을 충실하게 엮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현재의 역할을 충실히 임하다 보면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이 그 노력한 부분을 알게 될 것이고 인정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후보는 “보육교사를 하다가 정치에 입문을 하게 되어 정치 초보로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처음부터 경력직은 없었던 것처럼 선택을 해 주신다면 늦은 나이지만 그동안 공부하고 경험해온 약자에 대한 차별이 용인되지 않고 오히려 약자에 대한 책임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소신을 지키고 그것을 펼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꼭 나서서 말을 해야 할 때 나서고 언제나 약자의 편에 서서 상처를 보듬어 주는 정치인이 되어 싶다고 했다.
“반칙없는 정치개혁, 따듯한 서민정치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바쁘게 어둠을 뚫고 출근하는 노동자들, 들녘에서 만난 농민들, 코로나 불황을 힘들게 이겨내고 계시는 중·소상인들, 육아와 돌봄으로 고생하는 엄마들, 새로운 꿈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가슴에 보듬고 당당히 앞으로 달려가겠습니다.”

양재생 기자

저작권자 © 광양만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