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의회 비례대표 의원이 전남도의 개방형 공무원직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져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일고 있는 주된 이유는 해당 의원이 공무원직에 최종 합격하게 될 경우 겸직 금지 규정에 따라 시의원직을 그만둬야하며 이는 ‘먹튀’ 논란과 더불어 비례대표 물려주기라는 지적까지 흘러나오고 있어서다.
18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양시의회 이형선 의원은 최근 전남도의 여성가족정책관 공모에 응모했다. 허강숙 현 여성가족정책관의 임기 만료에 따라 전남도가 최근 후보자를 접수 받은 것.
4명이 응모한 이번 공모에서 이 의원은 서류전형을 통과했으며, 지난 10일 면접시험까지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는 현재 최종 후보자를 확정해 인사위원회에 올린 상태며 이르면 다음 주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4급 지방서기관 대우를 받는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여성·아동·가정·다문화 등의 정책에 관한 종합기획 및 조정을 맡게 되며 임기는 2년으로, 연봉은 최하 5989만원에서 최고 8915만원으로 알려졌다.
이형선 의원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광양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으며, 현재 광양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공모에서 이 의원이 합격하게 되면 지난 선거에서 비례대표 3번이었던 박옥희 민주당 광양곡성구례 지역위원회 여성부위원장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이형선 의원의 개방형 공무원 응모와 관련, 지역 내에서는 비례대표 시의원직을 경력 쌓기로만 활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의원들조차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어서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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