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동 길호마을 향우회(회장 서현필)는 지난 11일, 마을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척사대회를 열고 주민 화합행사를 가졌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는 추석 명절을 맞아 그동안 도시개발로 인해 뿔뿔이 흩어져 살던 옛 마을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정을 나누고 화합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푸짐한 먹거리뿐만 아니라 윷놀이와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는 등 옛 길호마을 주민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풍성한 행사로 치러졌다. 
서현필 길호마을 향우회 회장은 “도시개발로 인해 마을이 사라지고 나서 오늘과 같은 행사를 열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며, 오늘 옛 마을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웃을 수 있는 자리를 갖게 되어 한없이 기쁘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한편 중마동 길호마을은 ‘길호지구 도시개발 사업’으로 인해 지난 2004년경 270여 호가 살던 마을은 사라지고 현재는 선착장(부두) 일부만 남아 중마동 19통에 포함되어 그 명맥을 이어 오고 있으며, 올해 4월 12일 ‘길호마을·19통 회관’이 선창가 인근에 새롭게 건립됐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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