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축구 전남드래곤즈의 홈 개막전에 구름관중이 몰리면서 올 시즌 흥행을 예고했다. 전남은 이날 경기에서 비록 졌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심어주었다.
전남드래곤즈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지만 구름관중이 몰리는 등 2018년 시즌 흥행을 예고했다.
지난 11일(일) 오후2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가진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년 2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전남은 2-3으로 패해 2연승 달성에 실패했다.
제철가 더비로 주목을 받은 이날 경기는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리는 첫 홈경기였다. 아울러 지난 1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차지해 홈팬들의 기대는 더욱 컸다. 
구장을 찾은 많은 관중의 열기 덕분인지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양팀은 전반 7분여만에 한 골씩을 주고 받으며 이날의 골 폭풍을 예고했다. 
전반 6분 포항의 하창래가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선취골을 터트렸지만, 전남이 곧바로 동점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7분 완델손이 왼쪽 사이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대한이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한 골씩을 주고 받은 두 팀은 이후에도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승부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 
전반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전남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상대에 앞서나가기 위한 움직임을 펼쳤다. 
덕분에 후반 7분 패널티킥을 선언 받았다. 박준태가 상대 골문 앞에서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키퍼로 나선 하태균이 골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전반전에서의 아쉬움이 후반전에서도 이어졌다.
아쉬움 속에서 분위기는 포항으로 점차 흘러가기 시작했다. 
후반 13분 상대 강상우가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강하게 전남 골문을 흔들었다. 어느 골키퍼라도 막을 수 없을 만큼 잘 맞은 슈팅으로 전남은 1-2로 리드를 빼앗겼다. 
분위기를 탄 포항은 연이어 전남의 골문을 노렸고, 후반 34분 포항의 제테르손에게 실점을 추가로 허용하고 말았다.
경기 막판 1-3으로 포항에 끌려갔던 상황에서도 전남은 포기하지 않은 플레이를 펼치며 홈 팬들에게 달라진 인상을 심어줬다. 
홈 팬들의 응원 속에서 후반 39분 이유현의 좋은 크로스를 마쎄도가 헤딩 골로 연결시키면서 포항을 2-3으로 추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남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고 경기는 종료했다.
전남은 포항과의 경기에서 비록 패했지만, 포기하기 않는 경기를 선보이면서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완델손의 활약상이 눈부셨다. 
전남은 이러한 상승세를 이어 오는 17일(토) 16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경남을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한편, 이날 전남의 현영민(39) 선수의 은퇴식이 같이 열렸다. 
후배선수들의 박수와 관중의 환호를 받으며 감격의 선수생활 16년의 긴여정을 마감했다.
현영민은 2002년 울산현대호랑이 축구단에 데뷔했고, 그해 히딩크 감독의 선택을 받아 한일 월드컵 맴버로 발탁된 바 있다.
특유의 성실함을 인정받은 선수로 K리그 통산 437경기 출전 9골 55도움을 기록했다.
 
양재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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